'은퇴설' 질문에 10초 침묵…손흥민이 꺼낸 '파격 대답'

입력 2024-03-22 07:32   수정 2024-03-22 07:36


"대한민국 대표팀이 저를 필요로 하는 한, 대가리 박고 하겠습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를 마친 뒤 '은퇴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아시안컵 4강 탈락 직후 "내가 대표팀을 계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이 먼저인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은퇴를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는데, 이날 '할 수 있을 때까지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은퇴설을 일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손흥민은 이날 은퇴설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약 10초간 머뭇거리며 입을 떼지 못했다.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고 침묵을 깬 손흥민은 "제게 대표팀이라는 자리는 단 한 번도 당연시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매번 감사했고 또 매번 영광스러웠고 다시 한번 얘기하는 거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만 했다면 그만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런 심경(은퇴)이 진짜 코앞에까지 갔다. 은퇴한 많은 선수한테도 질문도 많이 하고 얘기도 많이 나누고 조언을 많이 구했다. 정말 솔직한 얘기들을 많이 해주셨다"며 "그런 그것들이 아직 어린 저한테는 분명히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만큼의 사랑을 받는 축구 선수는 사실 드물다고 생각한다. 축구 선수로서 그렇고, 한 명의 사람으로서도 이렇게 사랑을 받는 게 저는 당연시 생각하지도 않았다"며 "제가 앞으로 이런 생각을, 좀 약한 생각을 다시는 안 할 수 있도록 조금 더 강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예선전을 앞둔 손흥민은 최근 마음고생이 심했다. 이날 태국전은 아시안컵 하극상 논란 이후 치러진 첫 A매치로, 그는 앞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물리적 충돌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심적 고통을 호소해온 손흥민은 아시안컵 직후 토트넘 구단 채널 인터뷰에서 "인생에서 가장 힘들다고 할 수 있는 한 주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지난 20일 공식 훈련에서 오히려 이강인의 긴장을 풀어주려는 듯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활짝 웃어 보였다. 그는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도 "강인이가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사과를 하는 용기 있는 자세를 보여줘 선수들이 그 마음을 잘 받아줬다"고 재차 감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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